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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회계를 모르고 일할 뻔 했다

나는 이 책을 몰랐으면 더 좋았을 텐데.. 딱딱하고 지루하며, 모가 빠진 듯한 설명에 중간 정도 읽다가 말았다. 특히 아래 부분이 문제였다. 자산 + 비용 = 부채 + 자본 + 수익 분명 어떤거래들은 자산의 변동에 따라서 자본의 변동도 발생하는데, 그것을 비용과 매칭시켜서 좌우균형이 이루어졌다고 말한다. 그것이 맞다고 하더라도 이후 재무상태표가 다시 균형을 맞추는 과정과 그 배경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맞다. 그런데 그런 설명없이' 좌우균형'을 바탕으로 나머지 책의 절반을 진행한다. 아주 부실한 책이다.

독서/회계 2024.10.02

재무제표 읽어주는 남자 -이승환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회계책. 강추한다. 회계의 기원-가장 오래된 회계기록은 메소포타미아 점토판-철학자 괴테는 복식부기를 '인류의 지혜가 낳은 가장 위대한 발명 중 하나'라고 말했다. 왜일까? ㅋ 버핏의 수련시절-월터 슐로스는 버핏으로 하여금 수천 개에 달하는 회사의 재무제표를 일게 함으로써 그가 저평가된 회사를 찾아내는 기법을 습득할 수 있게 해 주었다. 발생주의 vs 현금주의-회계 정보에는 기업의 의도가 들어있고, 부정적인 정보는 감추려고 하기 마련이다.-발생주의 회계에는 기업의 의도, 정보 생산의 선택권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IFAC 회장은 그리스의 디폴트 이유를, 그리스가 발생주의가 아닌 현금주의 회계를 택해 미래 지출의 비용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국의 회계제도-직원이..

독서/회계 2024.09.27

버크셔 해서웨이의 재탄생

막 그렇게 인상적이진 않은 책. 버핏빠라고해서 반드시 읽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조달비용에 대한 내용이다. 버핏은 늘 조달비용에 대한 솔루션을 만든 후에 투자 결정을 했다. 또한 투자대상의 기대수익률을 당시의 10년물 국고채권의 수익률과 비교했다. 버핏은 그저 희망에 차서 주식을 산 것이 아니었다. 투자에 앞서 자금조달과 이자수익을 함께 고민하는 자본전략가였다.   조달비용에 대한 고민 - 투자조합버핏도 그렇고 멍거도 그렇고 한때는 투자조합을 운영했었다. 하지만 투자자의 자금은 매우 비싼 자금이었다. 성과 배분은 매우 비싼 이자나 마찬가지다. 젊은 시절에 운영했던 조합들을 이들은 모두 해체한다. 이후 버핏은 투자자금을 조달하는 새로운 방법을 개발한다.  조달비용에 대한 고민 -..

회계의 세계사 part 2

철도 - 영국의 산업혁명증기기관의 발명은 석탄을 채굴할 때 생기는 지하수를 퍼올리는 기구를 만드는데서 출발하였다. 조지 스티븐슨은 이 증기기관을 이용하여 열차를 만드는 꿈을 꾸었고, 이 말도 안 되는 꿈을 그는 마침내 이루었다. 영국 각지에서 철도사업들이 시작되었으며, 철도인프라는 탄생은 물류와 정보이동에 놀라운 혁신을 일으켰다.  철도사업은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매우 큰 자금이 필요한 사업이었고, 철도회사들은 네덜란드가 그랬듯 무연고(가족과 동료가 아닌) 주주들에게 자금을 모집했다. 새로운 기술이 탄생할 때면 늘 그렇듯이 철도주식에 처음 투자한 사람들은 엄청난 돈을 벌었고, 철도회사 주식 붐이 일었다. 감가상각 - 회계와 현금의 간극철도사업은 초기에 대규모 현금유출이 이루어진후(큰손실), 철도운행과..

독서/회계 2024.09.20

회계의 세계사 part 1

회계는 주식투자자를 위한 정보공유의 틀로서 발전해 왔다. 저자는 미술과 음악, 비지니스와 주식투자를 아우르며 투자자를 위한 공개정보로서 회계의 발전사를 짚어간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최초의 은행 '반코'는 현금거래가 필요없는 어음거래를 지원하여 상거래를 편리하게 했다. 토지를 소유할 수 없어서 주로 금융업에 종사했던 유태인은 당시 금융산업의 중축이었다. 15세기 피렌체는 모직물(동물가죽, 털)에서 면직물 위주로 산업이 변화했는데, 면직물 생산이 활발해지자 공동노동의 가치가 커졌다. com(함께) 파니(빵)을 먹는 사람들이라는 뜻인 '콤파니아' 는 공장노동이 활발해지면서 친족관계를 중심으로 탄생했다. 피렌체의 종이 다빈치는 공증인의 서자로 태어났다. 그래서 가업을 이을 수 없었다. 하지만 공증인인 아버지 덕..

독서/회계 2024.09.20

수레바퀴 아래서 - 헤르만 헤세

짧은 책이기도 하고 너무 재미있어서 어젯밤 단숨에 읽었다. 주위 사람들에게 휘둘리고 이용만 당하다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모범생 한스. 타인에 의해 규정된 만족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용기를 한스를 왜 낼 수 없었을까? 한스는 왜 그 수레바퀴로부터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지 못했을까?   개인은 독립적인 선택을 하기 쉽지 않다. 부모, 사회, 또래집단이 만든 규범과 선호 안에서 개인은 역할을 부여받는다. 무리속의 편안함과 인정을 얻기 위해서는 역할을 완수해야 한다. 우쭐함을 느끼고 싶다면 타인을 넘어서야 한다.  데미안에서 헤르만 헤세는 이마 위에 징표를 지닌 죄인, 카인을 이야기한다. 데미안 속 카인은 질투받고 냉대받지만 자신의 삶을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또 다른 한스일수도 있는 우리는 자신의 삶이라는 징표를..

독서/문학 2024.09.20

데미안 - 헤르만 헤세

어떤 이들의 인생도서. 나는 이제야 읽었다.  20대의 내가 읽었다면 어떤 감동을 느꼈을까? 40대에 읽는 감정은 용기에 대한 것이다. 다른 사람들의 평가와 사회의 무리지음에 맞설 수 있는 용기. 카인에게 씌워졌던 낙인을 용기의 징표로 여길 수 있는 용기를 생각하게 되었다. '어떤 목적으로 네가 지금 술을 마시는지는 우리 둘 다 알 수 없어. 하지만 너의 인생을 결정하는, 네 안에 있는 것은 그걸 벌써 알아. 이걸 알아야 할 것 같아 우리 속에는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하고자 하고, 모든 것을 우리 자신보다 더 잘 해내는 어떤 사람이 있다는 것 말이야' '표적을 가진 우리는 세상의 눈에는 이상한 사람들, 위험한 광인들로 비칠지도 몰랐다. 그것도 틀린 말은 아니지만, 우리의 깨어난 사람들 혹은 깨어나..

독서/문학 2024.09.18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딥러닝 4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딥러닝 4권. 강화학습의 기초를 설명하는 책이다. 왜 진작 밑바닥 시리즈를 읽지 않았는지 안타까움이 생길 정도로 단계적으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하는 책이었다. 이 책을 통해서 겨우, 강화학습을 좀 이해하게 되었다. 지도학습 : 정답지로 배우는 학습비지도 학습 : 데이터로 배우는 학습강화학습 : '행동'과 '보상'(보상은 정답이 아니다)을 통해 trial & error로 배우는 학습. . 시간순서가 없을 때실행횟수가 추가될 때 1/n만큼의 증분으로 표현되는 Qn의 수식을 주목하자.1/n을 임의의 알파로 바꿀수도 있으며, 그러면 그것은 동일가중이 아닌 기하적인 가중치를 의미하게 된다. 이것이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증분형태의 가치/Q함수 수식이다. 벨만 방정식앞에서는 시간 순서가 없었으나, 이..

독서/머신러닝 2024.09.16

도둑맞은 집중력

유튜브 보는 것을 막연하게 쉬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그것은 상당한 주의력을 요한다. sns를 보는 동안 우리는 지치고 있다. 그것은 결코 쉼의 방법이 아니다. 소중하고 제한적인 나의 집중력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다. '넌 니가 무언가를 놓칠까 봐 무서운 거야. 그래서 내내 핸드폰 화면을 확인하고 있는 거야. 그런데 바로 그게 반드시 몬가를 놓치는 방법이야 너는 단 하나뿐인 네 삶을 놓치고 있어'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인생을 되찾을 수 있을까. 21세기 초반을 살고 있다는 감각은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이 부서지며 무너지고 있다는 감각과 같다. 21세기의 문화는 집중력 문제를 유발한다.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은 물살을 거슬러 헤엄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우리는 늘 스스로만을 탓하며 자기 습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