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뇌과학 심리학 8

커넥톰, 뇌의 지도 part 1

숲미시세계에서 뇌는 거대한 숲이다. 뉴런이 나무이고, 시냅스는 가지다.  울창한 숲의 나뭇가지들은 서로 햇빛을 많이 받으려고 위로, 옆으로 뻣어나간다. 뇌에서 뉴런들이 가지를 뻗어나가는 모습도 이와 같다. 커넥톰뉴런과 시냅스의 연결회로도가 커넥톰이다. 인간의 정신은 커넥톰이 다르기 때문에 서로 다르다. 커넥톰의 변화커넥톰은 고정되어있지 않다. 4가지 R(재생성, 재연결, 재가중, 재배선)로 커넥톰은 끊임없이 변화한다. 골상주의사고나 언어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의 뇌는 일반인과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다. 과학자들은 이들의 뇌를 부검하여 뇌를 이해해왔다. 뇌의 크기, 뇌 각영역별 기능을 바탕으로 뇌를 이해하는 방식을 골상주의라 한다. 골상주의의 한계피아노를 너무 열심히 친 피아니스트가 있다. 그는 운동부족으로..

커넥톰, 뇌의 지도 part 2

시냅스의 생성60년대까지는 어른이 되면 시냅스가 더 이상 생성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오늘날 이 가정은 완전히 폐기되었다. 어른이건 아이건 뇌는 가지치기를 하고, 동시에 새로운 시냅스도 만든다. 유전자와 뇌유전자는 우리 몸의 단백질에 대한 정보를 가지고 있다. 이 단백질 중에는 뉴런의 기능과 관련된 것들도 많다. 일란성쌍둥이는 IQ도 비슷하다. 쌍둥이 중 하나가 자폐증을 보이면, 나머지도 자폐증을 보일 가능성은 60~90퍼센트이다. 유전자는 뇌의 기능에 큰 영향을 끼친다. 결정적 시기시냅스는 유아기에 급격하게 늘어난다. 시냅스는 유아기에 순생성 되고, 청소년기에 순제거 되어 60%까지 줄어든다. 성인이 되면 시냅스는 생성과 제거가 균형을 이룬다. 뇌졸증 환자에게는 사고 이후 최초의 3개월이 결정적..

도둑맞은 집중력

유튜브 보는 것을 막연하게 쉬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이다. 그것은 상당한 주의력을 요한다. sns를 보는 동안 우리는 지치고 있다. 그것은 결코 쉼의 방법이 아니다. 소중하고 제한적인 나의 집중력과 에너지를 소모하는 일이다. '넌 니가 무언가를 놓칠까 봐 무서운 거야. 그래서 내내 핸드폰 화면을 확인하고 있는 거야. 그런데 바로 그게 반드시 몬가를 놓치는 방법이야 너는 단 하나뿐인 네 삶을 놓치고 있어'  우리는 어떻게 우리의 인생을 되찾을 수 있을까. 21세기 초반을 살고 있다는 감각은 주의를 기울이는 능력이 부서지며 무너지고 있다는 감각과 같다. 21세기의 문화는 집중력 문제를 유발한다. 집중력을 유지하는 것은 물살을 거슬러 헤엄치는 것과 같다. 하지만 우리는 늘 스스로만을 탓하며 자기 습관을 ..

도파민네이션

중독의 도화선편리한 접근성, 정신적외상, 가난 쾌락과 고통의 저울-우리가 비참함을 느끼는 이유는 비참함을 지나치게 피하려 하기 때문이다-지루함 속에 다양한 가능성이 피어난다.  sns중독은 그 기회를 뺏고 있다.-쾌락과 고통은 쌍둥이다. 쾌락과 고통은 뇌의 같은 영역에서 작동하며 N극과 S극처럼 서로는 서로를 강화한다. 우리가 쾌락에 집중할 때 우리는 동시에 고통 또한 강화하고 있는 것이다.-쾌락은 내성이 있어서, 반복될수록 더 강한 자극을 주어야 이전과 같은 효과가 생긴다.-중독은 뇌의 뉴런들을 변화시키고 그 변화는 한동안 지속된다. 어떤 경우에는 평생 지속될 수도 있다.-중독은 뇌의 구조를 변화시켜, 쾌락으로부터 얻은 행복보다 더 큰 댓가를 치르게 한다. 고통이 주는 쾌락-고통을 먼저 경험하고 나면 ..

클루지

클루지는 엉성한 해결책을 말한다. 저자에 따르면 생명체의 진화 또한 엉성한 해결책의 결과물이며, 최적화는 진화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능성일 뿐이다. 인간의 척추, 언어, 뇌 모두가 그렇다. 인간의 뇌는 감정을 담당하는 변연계(시스템1)와, 논리적 사고를 담당하는 신피질(시스템2)의 순서로 진화하였으며, 그래서 인간은 변연계의 지배를 더 쉽게 받는다. 우리가 말초적인 감각에, 장기적 보상보다 즉각적이고 사소한 보상에 인생을 낭비하는 이유는 변연계(시스템1)에 지배받기 쉽기 때문이다. 책에서 말하는 뇌의 비합리성을 피하는 13가지 방법 1. 반대로 생각하라 2. 문제의 틀을 다시 짜고 질문을 재구성하라 3. 상관관계가 곧 인과관계가 아님을 명심하라 4. 여러분이 가진 표본의 크기를 결코 잊지 말라 5..

flow 몰입

많은 책들에서 자주 언급되는 몰입경험을 다룬 책. 심리적 엔트로피 스스로 통제할 수 없는 자아감 손상을 맞닥뜨렸을 때 인간은 스트레스를 느낀다. 저자는 이것을 자아의 질서가 흔들리는 '심리적 엔트로피' 상태로 정의한다. 행복해지려면 우리는 심리적 엔트로피 상태를 줄여야 한다 몰입(Flow) 몰입은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성취의 경험이다. 몰입은 우연히 주어지는 것이 아니며, 노력을 통해 훈련되는 과정이다. 몰입에 이르기 위해서는 분명한 목표, 적절한 과제, 규칙, 즉각적 피드백이 주어져야 한다. 너무 쉬운 과제는 지루함을 만들고, 너무 어려운 과제는 불안을 만든다. 조건들이 충족되어 몰입을 경험할 때 몰입은 큰 행복을 준다. 가장 즐겁고 행복했던 기억들은 몰입 상태와 관련되어 있다. 몰입(Flow)의 의..

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180페이지의 짧은 책. 중간까지(4장까지) 뇌과학 이야기는 아주 흥미로웠으나, 이후부터는 뇌과학이라기보다 그저그런 사회과학이 되며 흥미가 반감되었다. 뇌는 왜 진화했을까 태초의 생명체들은 지금과 같은 복잡한 뇌를 가질 필요가 없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생명체들은 서로 '잡아먹고 잡아먹히기' 시작했다. 이때부터 외부에 대한 판단과 예측 능력은 곧 생존능력이 되었다. 복잡하고 수많은 신경세포들이 필요해졌으며, 신경세포의 명령체계로서의 뇌 또한 진화했다. 삼위일체의 뇌 파충류의 뇌(뇌간)가 진화하여 포유류의 뇌(변연계)가 되고 다시 진화해 인간의 뇌(신피질)가 되었다는 것이 삼위일체의 뇌가설이다. 하지만 오늘날 파충류이든, 포유류이든 모두 변연계와 신피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 밝혀졌다. 각 뇌영역들의 발..

설득의 심리학

1.책 소개 미국 애리조나 주립 대학교 심리마케팅학과 교수 로버트 치알디니(Robert B. Cialdini)가 저술한 자기개발서. 오래된 책이지만 찰리 멍거의 추천서여서 읽었고, 읽어본 결과 과연 의미있는 책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6가지 설득의 원칙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이 원칙들이 사회에서 담당하는 기능과 설득의 달인들이 상대방에게 구매나 기부, 허락, 투표, 동의 등을 요청할 때 그 원칙들을 능숙하게 적용해 엄청난 힘을 활용하는 방법 등을 소개한다.  2.1 상호성의 법칙 상호성의 법칙은 간단하게 말하면 무언가를 받게 되면 주어야 한다는 의무감에 구속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법칙은 무의식과 심리 구조에 어떤 특정한 법칙을 적용하면 자동반사하게 되는 것에 대해 다룬다. 예를 들어, 19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