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tech 저널리즘 11

2차전지 - 선우 준

오랫동안 방치되어 있던 2차전지 개론서. 대충 스스록 읽고 끝내버렸다. 설명없이 전문용어들이 등장하기 일쑤여서 접근성이 높은 책은 아니다. GPT의 도움이 없었다면 더 읽기 어려웠을 것이다. 전지의 기본구조음극에서 전자가 방출되고, 양극으로는 전자가 들어오는 전류흐름으로 에너지를 발생시킨다 리튬 이온 배터리1.음극음극에 있던 리튬이 리튬이온과 전자로 분리된다. 전자는 동박을 통해 방출되고, 리튬이온은 분리막을 통과하여 양극으로 이동한다. 2.분리막분리막은 저분자 폴리머 등으로 구성되어있다. 전자는 분리막을 통과하지 못하지만, 리튬이온은 분리막을 통해서 양극으로 이동한다.3.양극분리막을 통해 들어온 리튬이온은 양극에 저장된다.4. 충전시리튬이온은 외부단자를 통해 전자를 흡수. 다시 리튬이 되어 음극으로 ..

이더리움 백서(white paper, 2014)

지피티가 없던 시절의 나는 백서를 읽어도 읽지 않은 것과 같은 안타까운 신세에 불과하였다. 하지만 지피티느님의 성은으로 블록체인을 조금 이해하게 되었다. 10년만에 알게 된 이더리움 백서에 담긴 이론들이다. 이더리움의 튜링 완전성이더리움(Ethereum)이 튜링 완전(Turing-complete)하다는 주장은 대체로 맞는 주장입니다. 다만 "튜링 완전"이라는 개념은 몇 가지 전제를 필요로 하는데, 이더리움의 경우 이를 다음과 같이 볼 수 있습니다.EVM(Ethereum Virtual Machine)의 설계:이더리움은 트랜잭션 내에서 EVM 상에서 실행되는 스마트 컨트랙트 코드가 임의의 계산을 수행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습니다. 이는 조건문, 반복문, 임의의 상태 변경, 메모리 접근 등을 모두 지원하므로 이..

비탈릭 부테린 지분증명

비트코인 매거진에 부테린이 쓴 글을 모은 책. 새로운 사회를 꿈꾸는 비탈릭의 고민들을 엿볼 수 있다. 하지만 배경지식 없이는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 많다. 화폐의 4가지 기능1. 교환의 도구2. 가치의 저장소3. 측정의 기준4. 주조차익 오늘날 비트코인을 주목하는 이유는 가치저장, 그리고 주조차익일 것이다. 특히 주조차익 덕분에 비탈릭과 같은 블록체인 선지자들은 크나큰 부를 손에 쥐게 되었다. 하지만 새로운 세상의 도구를 꿈꾸는 비탈릭은 블록체인을 화폐로 한정하지 않는다. 새 시대의 거버넌스로 본다. 비탈릭에 따르면 암호화폐 마케팅의 성공 여부를 가르는 결정적인 요인은 기술적인 우위가 아니라 프로젝트의 '사상'과 '철학'이다. 이더리움은 스위스 군용 칼이 되기보다는 다수의 분산형 프로토콜을 가능하게 ..

양자컴퓨터의 미래

앨런 튜링 컴퓨터 과학의 아버지 앨런 튜링은 0과 1의 디지털 연산으로 모든 계산을 할 수 있음을 증명하였으며, 인공지능을 판단하는 기준인 튜링테스트를 창안한 사람이기도 하다. 튜링은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의 암호를 해독하여 전쟁을 조기에 종결하는데 큰 공헌을 했다. 하지만 그의 마지막은 매우 비참했다. 그는 당시 사회에서는 결코 인정받기 어려웠던 동성애자였기 때문이다. 집에 도둑이 든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동성애자임이 드러나버린 그는 화학적 거세를 당했으며, 그로 인한 고통으로 자살했다. 양자역학 미시의 세계를 다루는 양자역학은 뉴턴의 고전역학을 뒤흔든다. 양자역학은 빛은 양자일 수도 있으며 파동일 수도 있음을 밝혔다. 불확정적인 상태를 결정하는 것은 관찰자이며, 관찰하는 순간 파동함수는 붕괴되어 어..

크리스퍼가 온다

유전자가위로 2020년 노벨상을 수상한 제니퍼 다우드나 교수의 책. 세균의 방어체계 세균들의 적은 세균 바이러스다. 세균바이러스는 세균을 숙주 삼아 자신의 유전자를 세균내에 주입하고, 숙주를 통해 바이러스 유전자를 증식한다. 마치 우주착륙선처럼 생긴 아래 그림은 박테리오 파지라는 바이러스로, 박테리오 파지는 세균에 착륙(?)하여 자신의 유전자를 주입한다. 바이러스는 잠복기로 세균 속에서 대를 거듭하다, 때가 오면 마치 에일리언처럼 급격히 번식하며 숙주를 터트려버리도 한다.당연히 세균도 생존을 위한 방어체계가 있다. 그것이 크리스퍼-카스다. 세균은 과거에 칩입했던 바이러스 유전자를 아래 그림 상단에 나오는 목걸이처럼 생긴 크리스퍼에 저장하고 있다가, 같은 바이러스가 칩입하면 저장된 바이러스의 유전체와 카스..

AI이후의 세계

키신저가 참여한 AI관련 책. 그의 혜안이 담겨있지 않을까 해서 읽어보았다. 역사적 관점에서 AI시대를 바라보는 시각이 흥미롭고 좋았다. 과학과 철학의 역사역사를 그리스로마시대, 중세시대, 르네상스시대, 현대, AI시대로 나누어 각 시대를 담는 가치관과 철학을 과학기술과 연계하여 이야기한다.그리스 로마 시대 : 그리스 로마시대 사람들은 우리는 세상을 일부만을 알고 있고 진리탐구를 통해 진리에 가까워질 수 있다는 믿음을 가졌다. 고전시대는 철학과 과학을 통해 세상을 이해하려 했다. 과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영역은 종교, 다신교의 수많은 신들이 대신했다. 기억력이 작동하는 원칙을 알 수 없다면 기억의 여신을 만드는 식이었다.중세시대 : 중세시대는 수많은 신들을 유일신 여호와로 통합했다. 기존의 지식으로 설명되..

칩워 - 크리스 밀러

역사학자가 쓴 반도체 책. 반도체의 역사가 곧 현대사임을 알려준다. 소련과의 냉전 - 반도체의 태동 반도체가 처음 발명되었을 때 뉴욕타임즈는 기계 뇌세포가 발명되었다는 기사를 썼다 한다. 태동기의 반도체는 군사력, 특히 물량에서 소련과 중국을 당해낼 수 없었던 미국의 비대칭 군사전략이었다. 반도체를 통해 미국은 미사일의 명중률을 높이려 했으며, 우주발사체의 기반기술로 활용했다. 실리콘밸리의 탄생 군사목적으로 쓰이던 반도체를 인텔의 창업자 로버트 노이스는 상업적 용도로 성공시켰다. 라디오 등 각종 기계장치에 반도체는 혁명적인 발전을 불러일으켰으며, 상업적 성공은 실리콘밸리의 탄생을 이끌었다. 일본의 기적, 실리콘밸리의 굴욕 2차대전후 미국은 일본의 공산화를 막기 위해 일본 경제를 지원한다. 실리콘밸리는 일..

메타버스 모든 것의 혁명 - 매튜 볼

새로운 기술은 어떻게 다가오는가메타버스는 분명 세상을 바꿀 것이다. 하지만 그날이 언제가 될지는 확실히 말하기 어렵다. 2024년 현재 주목받고 있는 AI기술도,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기반기술들(하드웨어기술, 정보인프라, tensorflow 등 소프트웨어 기술)이 준비되었기에 가능했다. 메타버스 또한 하드웨어, 네트워크, 결제시스템 등 많은 기반기술들을 전제로 한다. 메타버스로 가려면 아직은 좀 시간이 필요한 듯 싶다. 메타버스의 정의3D인터넷과 메타버스를 구분하는 첫번째 기준은 3D다. 인간은 보고 느끼고 만질 수 있는 현실과 유사한 메타버스 인터페이스에 끌릴 수 밖에 없다. 동시성수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동시에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영속성과 연계성메타버스속 세상은 실세계와 이어지며, 영구적이어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