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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기계 - 엔비디아 젠슨 황

젠슨황의 의뢰에 따라 홍보용에 가깝게 쓰인 젠슨황의 자서전. 내용의 대부분이 AI성공스토리와 후일담이며, 윌터 아이작슨의 전기들에서처럼 주인공의 내면으로 들어가지는 못하는 책이다. 하지만 그 스토리들이 매우 상세하고 새로워서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인공지능이 큰 발걸음을 내디뎌 도약하는 순간들은 몬가 가슴 벅차기도 했다. 하지만, 인공지능이 그 한계을 넘어서는 순간마다 이제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강을 하나씩 건너버리는 것 같은 쓸쓸함도 느껴졌다. 젠슨황은 AI붐이 일기전부터 성공한 창업가로 수천만 불을 가진 부자였다. 하지만 그는 그 성공에 자만하거나 음미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그를 끝도 없어 몰아붙이는 힘은 어디에서 나온 걸까? 일론 머스크의 전기에서 나는 그 일면을 불우한 어린 시절이 아닐까라고 생..

네 가지 약속

잭도시의 추천 도서. 170페이지의 짧은 책이지만 내용은 심오하다. 여러 번 읽고 생각나는 대로 정리해 본다. 우리가 가진 생각들은 대부분 우리가 주체적으로 판단한 것들이 아니다. 수천 년 동안 인류의 사고회로에 각인된 것, 그리고 주변 환경으로부터 주입된 것들이다. 연인의 눈이 고작 2mm 더 작았다면 그들은 연인이 되지 않았을 수도 있다. 외모에 대한 선호는 좋은 유전자로 개량하려는 인류의 오랜 본능과도 이어져있으며, 문화적으로도 형성된다. 사람들 사이의 끊임없는 경쟁 또한 마찬가지다. 우월해야 생명을 유지할 수 있었던 자연상태, 끊임없는 전쟁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남아야 했던 인간들의 트라우마는 더 이상 전쟁도 배고픔도 없는 사회에서도 이어진다. 책에서는 이런 주입된 관념들을 약속이라고 말한다. 우..

타투

패션에 있어서 한국의 젊은이들은 예로부터 사실 개성이 없어서 무언가 유행하면 우르르 똑같은 스타일을 반복해왔다. 가장 최근의 유행은 타투다. 과거에는 연예인이 아니면 반사회적인(?) 이들이 주로 하던 게 타투였는데, 이제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평범해 보이는 20대 남녀가 타투를 한다. 검은색 롱패딩이 유행하듯, 크록스가 유행하듯 타투는 이제 하나의 주류 유행이 되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유행을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검은색 롱패딩이야 유행이 지나면 옷장 속에 넣고,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이 지나면 헌 옷 수거함에 넣어버리면 그만이지만, 타투는 그럴 수 없는 성질을 가졌기 때문이다. 10년 20년이 지난 후에 이들은 어떤 생각으로 자신의 살 속 깊이 박힌 문양을 보게 될지 우려스럽다. 모 남이사 상관없..

생각 2026.08.19

하네스 엔지니어링

기대를 가지고 읽었으나, 몬가 핀트가 나간 책이라고 판단된다. 마치 하네스를 프로그래밍 언어를 가르치듯 설명하고 그에 따라 규칙들을 구현한다. 이러한 방법의 문제점은 하네스 엔지니어링 안의 규칙들이 가면 갈수록 모델 안에 내재화될 것이라는 것이다. 중복된 규칙, 모델의 사고범위를 제한하는 규범들은 성능을 오히려 제악 하는 요소가 될 수 있다. 프로젝트에 따라 제한적이고 단기적으로만 쓸모 있는 방법을 너무도 상세하게 서술했다.

독서/머신러닝 2026.08.13

미움받을 용기

대화형식으로 아들러의 철학을 정리한 책. 내용을 다 이해하지는 못한 것 같고, 이게 정말 아들러의 철학인지 대한 논란도 있는 거 같다. 내가 느낀 대로 정리해 본다. 남을 신경 쓰는 마음남을 신경쓰는 마음, 타인을 의식하는 사람은 사실 타인을 도구로 대하는 것이다. 남을 의식하는 상태에서 우리는 다른 사람들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다. 오직 나를 걱정할 뿐이다. 그럴때 우리는 타인을 그저 거울과 같은 도구로 대하고 있다. 타인의 평가를 신경 쓰는 사람의 세계는, 세상 오직 나만의 안위를 걱정하는 이기적인 세계다. 경쟁이라는 전쟁사람들은 서로가 서로를 지배하고 이용하려는 전쟁을 치르고 있다. 사람들은 서로의 위에 올라서려 하고, 다른 사람들을 이용하고자 한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남을 의식하는 노..

문제는 무기력이다

실제로 무기력으로 오랜 시간 고생했던 심리학 교수님의 조언. 중간중간에 다소 상투적으로 흐르는 부분들이 있기도 하지만 전반적으로 좋았던 책. 책에 나오는 ABCDE 방법 A: Accident 어떤 사건이 있었나?B: 잠시 건너뛰고,C:conclusion 그래서 어떤 비극이 일어난 건가?D: B(belief)에서 어떤 믿음 때문에 C라고 생각하게 되었는지 생각해 보고 이를 반박 D(dispute)한다E: Energization 다시 활력을 얻는다. 책에 따라서 내가 응용한 방법나는 과거는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고 최선을 다했으며, 나름의 성과도 있었다.나의 미래에는 기회가 있다.나의 과거와 나의 미래와 상관없이 나는 소중한 존재다 숙달은 점근선과 같다. 점근선이란 곡선에 한없이 가까워지지만 절대로 맞닿지 않..

거인의 어깨1

삼성전자를 팔고 나서 아쉬운 마음에 읽어보게 된 책. 결국 투자는 회사의 성장에 투자하는 것이라는 내용이 제일 와닿았다. 마켓타이밍에 흔들리지 않는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기업 자체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느냐 그렇지 않느냐가 중요하다. 그 지속성을 믿을 수 있다면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읽다 보면 저자의 주관이 다소 개입되었지 않았을까 하고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글을 참 잘 썼다는 생각이 드는 좋은 책이다. 가치의 성장1달러 짜리를 50센트에 사서 1년 안에 1달러가 되면 수익률은 100% 이지만, 10년 후에 1달러가 되면 연 수익률은 7.18%가 된다. 시간이 지날수록 연환산 수익률이 감소하는 투자를 '마음 편한 투자'라고 할 수 있을까? 주식을 살 때는 시장이 비효율적이어서 매수 기회를 주고, 매..

거인의 어깨2

2권을 필립피셔에 대한 내용이라고 하지만.. 거의 대부분의 내용이 투자기본서적에 가깝다. 모 그것도 의미가 없진 않겠지만, 1권의 비해서는 임팩트가 조금 약했다는 생각. 기초적인 내용보다 필립피셔를 좀 더 파고들었으면 좋았지 싶다. 2권의 요지는 간략하다. 결국은 '사람'이라는 것.어떤 기업이 장기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가? 장기적인 성장을 담보할 수 있다면 엄청난 수익을 낼 수 있지만 대부분의 기업들은 일시적으로 크게 성장할 수 있어도 결국 장기적으로는 평균적인 기업으로 되돌아간다. 세상도 바뀌고, 기술도 바뀌고, 경쟁도 바뀌는 늘 새로운 세상에서 계속해서 살아남고 큰 성장을 이룰 수 있는 바탕은 결국 '경영자'의 힘이다. 새로운 세계에서는 새로운 해결책이 필요하고 이를 해낼 수 있는 것은 결국 '사람..

현명한 자산배분 투자자

홍진채 님의 '거인의 어깨'에 주요하게 언급되기에 찾아서 읽어본 책. 좋은 책이지만 한편으로 종목선택의 효용이 거의 없다는 말처럼 느껴져 힘이 빠지는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인덱스 펀드의 경우는 사실 인정할 수밖에 없지만 채권 보유비중에 대해서는 조금 생각해 보게 된다. 아마 내가 투자규모를 유의미하게 늘린 이후로 금융위기급의 하락장은 없었기 때문에 내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장기적으로 '시장 타이밍'과 '주식 고르기'에 성공하기란 거의 불가능하며, 오히려 이것이 집중력을 떨어트린다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다시 말해 해외 주식, 국내 주식, 채권을 인덱스화한 저비용 인덱스펀드의 신중한 조합이 '최고의' 주식이나 펀드 고르기보다 훨씬 중요하다. 반복하지만 누구도 지속적으로 '시장 타이밍'과..

금리의 역습

어려운 내용을 담고 있을 것만 같은 외양의 두꺼운 책이지만, 내용은 생각보다 심플하다. 결국 저금리가 모든 불평등과 왜곡의 원인라는 것. 이자는 역사적으로 나쁜 것으로 취급되었다. 대부업자는 '고리대금업자'로서, 가난한 사람들을 착취하는 자로 인식되었기 때문이다. 고대의 고리대금업자들처럼 지나치게 높은 이자로 대출자를 착취하는 것은 물론 잘못된 것이지만, 돈은 분명 부가가치를 낼 수 있기에 지금 기준으로는 이자를 금지해야 한다는 생각은 이해되기 어렵다. 하지만 당시의 기준으로, 예를 들어 소작농이 한 해 농사를 지어도 겨우 자기 식구들만 먹고 살정도의 생산만이 가능한 세상, 자본의 부가가치가 사실상 0에 수렴하는 세상을 상상해 본다면, 이자에 대한 반감을 이해할 수 있다. 이자는 시간의 흐름에 따라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