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패션에 있어서 한국의 젊은이들은 예로부터 사실 개성이 없어서 무언가 유행하면 우르르 똑같은 스타일을 반복해왔다. 가장 최근의 유행은 타투다. 과거에는 연예인이 아니면 반사회적인(?) 이들이 주로 하던 게 타투였는데, 이제는 정말 놀라울 정도로 평범해 보이는 20대 남녀가 타투를 한다. 검은색 롱패딩이 유행하듯, 크록스가 유행하듯 타투는 이제 하나의 주류 유행이 되었다.
나는 개인적으로 이 유행을 상당히 안타깝게 생각한다. 검은색 롱패딩이야 유행이 지나면 옷장 속에 넣고, 그보다 더 많은 시간이 지나면 헌 옷 수거함에 넣어버리면 그만이지만, 타투는 그럴 수 없는 성질을 가졌기 때문이다. 10년 20년이 지난 후에 이들은 어떤 생각으로 자신의 살 속 깊이 박힌 문양을 보게 될지 우려스럽다. 모 남이사 상관없는 일이긴 하고, 대부분 눈에 띄지 않는 곳에 한다고 하지만 나는 크고 눈에 띄는 곳에 타투를 한 젊은이들을 요사이 자주 보았다. 안타까운 것은 현실적으로 이런 젊은이를 환영해 줄 곳이 한국에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다. 나는 어짜피 대기업은 못가니 상관없다고 치부할 문제는 아니다. 왜 일부러 편견의 투사가 되어야 할까?
그런데 수많은 정보를 쉽게 얻고 접할 수 있는 요즘의 20대들이 그 사실을 모를까?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오늘 갑자기 든 생각은 그것이 자기 자신을 지키려는, 자신에 대한 사랑을 지키려는 외침일수도 있겠다는 것이었다. 타투가 멋으로 느끼지는 연예인 셀럽처럼 된다는 느낌, 사회가 그들에게 강요하는 계급질서에서 벗어나 새로운 부류의 일원이 될 수 있다는 느낌. 모 이런 것 아닐까? 자존감을 지키려는 몸부림같은... 물론 이런 말을 한다면 그들은 어이없다는 표정을 지으며 '그냥 멋있어서 하는 거예요'라고 하겠지만 ㅎ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한반도의 지정학 with Gemini (0) | 2026.02.18 |
|---|---|
| 중독과 도파민 with GPT (4) | 2025.03.11 |
| 산술평균과 기하평균 (0) | 2025.03.07 |
| 비트코인은 악의 꽃이다 (0) | 2024.12.19 |
| 우리는 얼마나 작은가? (1) | 2024.09.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