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 - 영국의 산업혁명
증기기관의 발명은 석탄을 채굴할 때 생기는 지하수를 퍼올리는 기구를 만드는데서 출발하였다. 조지 스티븐슨은 이 증기기관을 이용하여 열차를 만드는 꿈을 꾸었고, 이 말도 안 되는 꿈을 그는 마침내 이루었다. 영국 각지에서 철도사업들이 시작되었으며, 철도인프라는 탄생은 물류와 정보이동에 놀라운 혁신을 일으켰다.
철도사업은 지금도 그렇지만 당시에도 매우 큰 자금이 필요한 사업이었고, 철도회사들은 네덜란드가 그랬듯 무연고(가족과 동료가 아닌) 주주들에게 자금을 모집했다. 새로운 기술이 탄생할 때면 늘 그렇듯이 철도주식에 처음 투자한 사람들은 엄청난 돈을 벌었고, 철도회사 주식 붐이 일었다.
감가상각 - 회계와 현금의 간극
철도사업은 초기에 대규모 현금유출이 이루어진후(큰손실), 철도운행과정에서 현금유입, 이익(큰 이익)이 나는 구조였고, 이는 주식보유자의 투자시점에 따라 큰 이익의 편차를 만들었다. 이에 '감가상각'의 개념이 도입되었다. 대규모 현금유출로 만들어진 구조물과 열차는 자산으로 기입되어 감가상각 기간에 따라 상각 되었다. 이를 현금주의 회계에서 발생주의 회계로의 이행이라고 한다.
이는 혁명적인 발전이었지만, 동시에 회사의 실제 현금흐름과 회계 사이의 괴리를 만들고, 이를 악용할 수 있는 여지도 만들어내었다. 현금유입/유출은 속이기가 쉽지 않지만, 이를 자산으로 기표하고 상각률을 정하며 자산의 가치를 책정하는 과정에서 손익을 '만질 수 있는' 여지를 주었기 때문이다.
회계감사
주식회사가 많아지면서 망하는 회사도 생겼다. 파산처리를 하기위한 목적으로 감사와 회계법인은 출발하였고, 이후 회계법인의 업무는 파산처리뿐만 아니라 살아있는 회사의 회계적 정성을 점검하는 업무로 확장되었다. 이때 영국에 생긴 회사들이 딜로이트, PWC, KPMG 같은 회계법인이다. 이들은 감사를 통해 주주들을 위한 회계정보의 투명성을 유지하는 업무를 맡았다.
공개혁명 - 공시의무
로버트 케네디의 아버지 조 케네디는 양아치 짓으로 부자가 된 사람이었으나, 루즈벨트 대통령이 후보시절 그를 경제적으로 지원하여 초대 SEC 의장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당시 그의 SEC의장 임명에 대해 루트벨트는 이렇게 말했다 한다. '도둑을 잡는 데는 도둑이 제일이다'.
역시나 사기꾼들의 습성과 행태를 모두 파악하고 있는 조 케네디는 SEC에 적임이었고, 그는 공개주식회사들의 '감사', '공시의무'를 만들어 그때까지 주주들에게만 공개되던 회계정보들을 '주주가 될 가능성이 있는' 일반 대중들에게도 공개하게 하는 기틀을 만들었다. 그가 만든 회계제도의 근간은 다음과 같다.
1. 경영자는 규칙을 토대로 결산서를 작성할 것
2. 정확하게 작성되었는지 감사를 받을 것
3. 결산서를 투자자들에게 정보공개 할 것
일관되고 정교한 회계기준의 필요성 - GAAP, IFRS
정보공개는 비교가능하고, 일관된 회계기준에 대한 담론을 확대시켰고, 해외투자가 확대되면서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국제회계기준의 필요성도 커졌다. 오늘날 IFRS 기준은 유럽 중심의 회계기준에 미국 회계를 반영한 것이다.
현금흐름표
감가상각이 생기면서 사라진 현금주의 회계는 불합리한 부분도 있지만 날 것의 회사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 발생주의 회계에서 일어난 많은 회계부정 사고들은 현금주의 회계의 귀환을 불렀다. 그것이 현금흐름표다.
확장의 시대
산업과 경제가 발전하면서 규모의 경제를 이룬 기업의 장점이 돋보였다. 대량생산은 그만큼 원가경쟁력을 가질 수 있었기 때문이다. GE(창업자 에디슨), 스탠다드 오일(록펠러) 등은 무자비한 인수합병을 통해 수평통합, 수직통합을 이루었고,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두었다. 하지만 대형화, 대량생산은 결국 과잉생산을 불러일으켰고, 이는 대공황으로 이어졌다.
관리회계
20세기로 넘어오면서 다시 효율의 시대가 도래하였다. 이를 이끈 것은 스탠퍼드 대학 교수였던 맥킨지였다. 그는 관리회계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였고 관리회계는 그간 과거의 기록을 관리하던 영역이었던 회계에 '미래' 그리고 '계획'을 추가했다. 듀퐁공식(수익 = 이익률 * 회전율), 원가회계 등은 이 시기에 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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