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는 주식투자자를 위한 정보공유의 틀로서 발전해 왔다. 저자는 미술과 음악, 비지니스와 주식투자를 아우르며 투자자를 위한 공개정보로서 회계의 발전사를 짚어간다.
이탈리아
베네치아 최초의 은행 '반코'는 현금거래가 필요없는 어음거래를 지원하여 상거래를 편리하게 했다. 토지를 소유할 수 없어서 주로 금융업에 종사했던 유태인은 당시 금융산업의 중축이었다. 15세기 피렌체는 모직물(동물가죽, 털)에서 면직물 위주로 산업이 변화했는데, 면직물 생산이 활발해지자 공동노동의 가치가 커졌다. com(함께) 파니(빵)을 먹는 사람들이라는 뜻인 '콤파니아' 는 공장노동이 활발해지면서 친족관계를 중심으로 탄생했다.
피렌체의 종이
다빈치는 공증인의 서자로 태어났다. 그래서 가업을 이을 수 없었다. 하지만 공증인인 아버지 덕분에 그는 화가가 될 수 있었다. 당시로서는 갚비싼 '종이'를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부유한 환경에서 자랐기 때문이었다. 종이는 당시 '부기'가 발전할 수 있었던 기틀이기도 했다.
루카 파치올라 - '산술 기하 비율 및 비례 총람'
다빈치는 다방면에 재능을 가졌다. 수학에도 흥미를 가져, 루카 파치올라로부터 수학을 배웠다. 루카에게 배운 수학 지식으로 다빈치는 자신의 그림에 원근법을 적용했다. 루카 파치올라는 '산술 기하 비율 및 비례 총람'이라는 수학책의 말미에 복식 부기를 다루는 내용을 27페이지 넣었다. 이는 전체 600페이지의 책중 아주 일부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 작업은 12~13세기경부터 피렌체와 베네치아에서 이어져오던 복식 부기를 최초로 정리한 것이었다. 책에는 가족 친족 중심의 피렌치의 부기에 베네치아의 동료의 개념이 추가되었다. 피렌체와 달리 베네치아에서는 배를 함께 타는 무역상들의 동업 조직으로서의 콤피니아가 발전했기 때문이었다.
원시적인 회계이지만 이때의 회계, 복식부기는 오른쪽 아래, 회계의 중심인 자본으로부터 오른쪽 위의 부채를 조달하여 자산을 운용하는 콤파니아(회사)를 설명하는 회계의 기본구성을 잘 보여주고 있다. 회계는 회사를 보여주는 것이며, 그것은 오른쪽 아래 자본으로부터 시작되는 것이다.
네덜란드의 번영
공격적이고 집중적인 식민지 개척으로 세계를 재패한 네덜란드의 중요한 원동력은 주식회사였다. 네덜란드는 동업자들 사이에서 소유권을 나누는 개념의 이탈리아의 콤파니아를, 불특정 다수가 투자하고 소유하며 거래할 수 있는 주식으로 발전시켰다. 동인도회사 VOC는 일반투자자들에게 유한책임을 지니는 증권을 발행하여 자금을 모집하였고, 이는 경영과 소유를 분리시킨 최초의 사례였다.
VOC는 사업의 불황을 예측하지 못하고 투자자들에게 지나친 배당을 지급하다 파산하였고, 기업회계에 3가지 과제를 던졌다.
1.주주들을 위한 회계정보 공개
2.안정적인 배당지급을 위한 corporate finance의 필요성
3.사기, 횡령 등을 방지하기 위한 governance의 필요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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