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 병법서 손자병법을 경영자의 관점에서 해설한 책(박일봉 편저). 고대의 병법서이지만 전략을 은유로 받아들이면, 오늘날의 상황과 현실에도 의미심장한 내용들이 가득하다. 읽는 사람의 상황과 지식에 따라 이 책의 가르침은 무궁무진하지 싶다.
춘추와 전국시대
춘추는 공자가 쓴 역사서 이름이고, 전국은 유향이 쓴 책 이름이다. 그래서 춘추전국시대라 한다. 손자병법은 춘추시대 무려 2500년 전에 쓰인 책이다. 때문에 현대의 인권 기준으로는 당혹스러운 내용도 나온다. 손무(손자)는 왕의 총애하는 후궁들을 왕 앞에서 아무렇지 않게 죽여버리지만 왕의 신임을 얻는다. 손무의 손자 손빈(손자병법을 정리한 것은 손빈이라는 견해가 있다)은 미움을 사서 두 다리가 잘린채 살아간다.
적을 알고 나를 알자
거버넌스(1. 도덕, 2. 법), 대외여건 (3.하늘, 4.땅) 사장/직원(5.장수). 왠지 주식투자를 할 때 고려해야 하는 요소와도 비슷하게 느껴진다.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백승, 적을 모르고 나는 알면 승률 50%, 적도 모르고 나도 모르면 승률 0%다.
꼭 해야 하는 전쟁인가?
1.승산이 없으면 싸우지 않는다
2.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3.전쟁을 잘하는 사람은 이기기 쉬운 데서 이기는 사람이다
싸운다면 속전속결
속전속결하지 않으면 사기가 떨어지고, 비용도 증가한다
어떻게 병사들의 사기를 올리는가?
신상필벌이 엄격해야 한다. 미리 정해지지 않은 상, 미리 정해지지 않는 벌을 주어 부니기를 바꾸는 것도 방법이다. '법에 없는 상을 베풀고 정사에 없는 벌을 내리면 3군의 병사 움직이기를 마치 한 사람 부리듯 할 수 있다'
싸운다면 어떤 전략이 좋은 전략인가
1. 적의 전략을 미리 파악하고 부수는 것
2. 이간질을 통해 적국을 고립시키는 것
3. 준비된 적을 공격하는 것은 가장 하급의 수
수비와 공격
공격은 수비보다 많은 비용과 에너지가 소모된다. 판세를 정확히 읽고 공격해야 한다.
태세를 갖추라
전쟁을 치룰 수 있는 준비가 다 갖추어진 상태에서 전쟁을 해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보급, 경제력이다. 삼국지에서 조조의 경쟁력은 군량이었다.
조직관리
일사불란한 지휘계통의 확립이 필요하다. 사람에게 의존하기보다 태세로 구조적으로 이길 수 있어야 한다.
주도권을 잡아라
적을 흔들어야 한다. 적군이 편안하면 수고롭게 하고, 배부르면 굶주리게, 안정되면 동요하게 해야 한다.
지키지 않는 곳을 공격하라
물이 아래로 흐르는 이치처럼, 가장 쉬운 곳을 공격해야 한다.
이익과 손해는 섞여있다
지혜있는 장수는 이득 속에서 손해를 보고 손해 속에서 이득을 본다. 그렇기에 지혜 있는 장수는 환란을 극복할 수 있다
다섯 가지 위험한 상태
죽고자 하면 죽고, 살고자 하면 포로가 되며, 화를 내면 모욕을 당하고 청렴하면 욕을 당하고, 병사를 사랑하면 마음이 번거로워진다.
변화의 징조를 잡아라
나무들이 움직이는 것은 적군이 오는 것이고, 새들이 날아오르는 것은 복병이 있는 것이며, 짐승이 놀라 달아나는 것은 적군이 기습하려는 것이다. 사건이 일어나기 전에는 징조가 있고, 그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느냐 아니냐에 따라 생사가 갈린다.
지형
적군에게 유리한 지형에는 함부로 들어가지 않는다. 비어있는 지형에서는 먼저 고지를 점령해야 한다. 아군과 적군에게 모두 불리한 지형에는 진입을 고민해봐야 한다.
시간
아침, 그리고 주초에는 상대적으로 날카로운 정신을 가지고 있다. 아침보다는 오후에 오후보다는 저녁에, 주초보다는 주말 가까이가 상대를 공격하기 좋은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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