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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기 미국의 패권과 지정학 part 2

btpoint 2024. 12. 2. 12:18

 

미국외의 국가들

태국
태국은 산악지형으로 둘러싸여 있어 외부의 침입이 쉽지 않고, 내부에는 방콕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산업, 그리고 고지대 농업지역을 가지고 있다. 태국은 자력으로 생존이 가능하다. 
 
동남아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 국가들은 인구가 5억에 이르며 또 젊다. 이들은 일부를 제외하고는 자급자족이 가능하다. 이들 인구는 미국의 수출시장, 소비시장이 되어 줄 수 있다. 이들은 각자도생 시대에도 미국에 전략적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
 
대만과 한국
브레튼우즈 체제 아래에서 수출주도형 성장전략으로 부유해진 대만과 한국은 위기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 이들 국가는 자급자족이 가능하지 않다. 식량과 에너지를 수입해야 한다. 하지만 미국은 더이상 쿠웨이드만의 원유운송을 보호해주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들 국가는 인구구조도 취약하다. 또한 인구의 절대숫자도 부족하다. 이들 국가를 지속적으로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계속해서 미국이 높은 비용부담을 해야 한다. 한국과 대만은 미국이 자신들을 위해 계속해서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이유를 증명해야 한다.
 
일본
버블 붕괴 후 일본은 자국의 생산시설 상당 부분을 해외로 이전했다. 이제 일본 내에 산업은 GDP의 겨우 15%를 담당할 뿐이다. 하지만 일본은 식량생산, 그리고 에너지를 모두 수입해야 한다. 자급자족은 불가능하다. 하지만 일본은 계속해서 미국에게 자신들이 쓸모 있음을 증명해 왔다. 생산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고, 미국국채를 대량으로 매입하고 있다. 일본은 미국의 핵심동맹국이자 지역의 맹주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아프리카
아프리카 대륙은 중부의 고원지대, 그리고 사막으로 가득하다. 수자원도 부족하다. 각자도생의 시대에서 아프리카가 떠오르기는 어려울 것이다. 아프리카 대륙의 패권을 쥘 가능성이 높은 국가는 앙골라다.  
 
이란
이란는 수천년을 이어온 페르시아의 후신이다. 산악지형이며, 식량생산도 충분치 않다. 그들은 어떻게 제국을 이어올 수 있었을까? 이유는 다름 아닌 약탈이다. 산적이라고 생각하면 쉬울 것 같다. 풍년이 들면 페르시아는 군대를 조직하여 다른 국가들을 약탈했다. 이는 정복지를 약탈하면 식량과 물자, 그리고 영토를 얻을 수 있었다.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전쟁이 인구를 조절하는 효과 또한 가지고 있다는 점이었다. 전쟁은 여러 가지 면에서 페르시아에게 다가올 흉년을 대비하는 방법이었다. 
 
미국이 사라진 중동에서 이란은 손쉬운 먹이감들을 쉽게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이라크는 이미 이란의 식민지와 다름없는 상황이 되었다. 이란은 이제 사우디를 노릴 가능성이 높다. 사우디의 원유를 탐낼 수 있으며, 사우디가 가진 이슬람 세계의 권위, 메카를 탐내고 있기 때문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에너지를 자급자족하는 미국은 이제 사우디에 관심이 없어졌다. 미국이 없는 사우디는 매우 취약한 국가다. 전체 인구의 1/3이 외국인 노동자인 이 국가의 부유한 국민들은 대체로 아무런 일도 하지 않는다. 전쟁이 나도 싸울 군인이 없다. 미국이 관여하지 않는다면 사우디는 이웃국가들의 손쉬운 먹잇감이 되기 쉽다. 
 
프랑스
프랑스는 패전국 독일의 도덕적 약점을 이용하여 EU의 주역이 되었다. EU의 비용은 독일에게 전가하고, 프랑스는 이득만을 취했다. 각자도생의 시대는 운좋게도 프랑스에게 새로운 기회가 될 가능성이 높다. 프랑스의 수출의존도는 독일의 절반밖에 되지 않는다. 인구구조도 건강한 편이다. 자급자족도 어느 정도 가능하다. 프랑스는 유럽의 강자가 될 가능성이 높다.
 
캐나다
캐나다 대부분의 영토는 사람이 살기에 적합하지 않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남쪽 끝자락에 몰려 산다. 그나마도 지형에 따라 5개의 지역으로 분리되어 있다. 캐나다의 부는 석유를 생산할 수 있는 엘버타에서 나온다. 엘버타는 캐나다의 재정에 절대적인 기여를 하고 있고, 그렇기에 불만이 많다. 훗날 엘버타는 캐나다를 벗어나 미국의 주정부가 되려 할지도 모른다. 캐나다는 지리적으로 하나의 국가로 뭉치기 어렵다. 엘버타가 독립한다면 나머지 지역들 또한 위태로워질 것이다.
 
멕시코
멕시코의 밀림지대는 농사를 짓기 어려운 땅이다. 잦은 강우로 토양은 쉽게 쓸려나가서 토양은 그 깊이가 얇다. 밀림의 땅은 영양분을 머금고 있기 어렵다. 밀림의 토양에서 농사를 지으려면 엄청난 비료가 필요하다. 그 비용은 채산성을 악화시킨다. 밀림의 기후는 전염병에도 취약하다.
 
멕시코 사람들은 그래서 고지대의 삶을 택했다. 멕시코의 산악지형은 적들의 침입을 방어하기 좋다. 하지만 산악지형으로 나뉘어진 세력들은 통합되기 어렵다. 수십 개의 지역별 맹주들이 그 지역을 지배한다. 중앙정부는 힘을 쓰지 못한다. 멕시코의 지역 맹주들은 다른 지역들이 성장하길 원치 않는다. 그들의 먹잇감이 될까 두렵기 때문이다. 
 
멕시코의 최대 강점은 저임금 노동력이다. 그렇기에 멕시코는 지난 20년동안 중국의 부상으로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중국의 임금이 크게 오른 상황에서 멕시코는 다시금 강점이 부각되고 있다. 멕시코의 저임금은 아이러니하게도 마약과 관련이 있다. 마약에 찌들어 가난에서 빠져나오기 힘든 가구들은 저임금 노동자들의 주요 공급원이 된다.
 
중국
중국은 통일된 국가로 존재한 적이 거의 없다. 원나라와 청나라는 이민족의 국가였다. 중국은 사실 하나의 국가로 보기 어렵기 때문이다. 중국은 황허 강을 중심으로 한 북부세력, 양쯔강을 중심으로 한 중부세력, 산악지형으로 분리되고 해안에 인접한 남부지역, 그리고 척박한 내륙지역으로 구분된다. 
 
역사적으로 중국의 지배세력은 주로 베이징을 중심으로 한 북부, 상하이를 중심으로 한 중부세력에서 나왔다. 지형적으로 떨어진 남부는 홍콩처럼 이민족의 지배를 받거나 독자세력을 형성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나가 아닌 중국을 하나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접착제가 필요하다. 중국은 국영은행의 보조금 체계를 통해 국가를 유지해 왔다. 그 결과 너무도 높은 부채를 안게 되었고, 금융통제는 그림자금융을 키웠다. 중국은 이제 늙어가고 있고, 활력을 유지할 수 있는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각자도생의 시대
국제정세 불안으로 해외로 이동하는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테러집단들은 중앙정부의 몰락으로 국가화될 가능성이 더 커진다. 그러면 이들은 내부단속에 힘쓰느라 외부 테러활동을 하기 어려워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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