켄 피셔라는 인물을 처음 접하게 된 건 켄 피셔의 아버지인 필립 피셔의 명저인 ‘위대한 기업에 투자하라’의 추천사(켄 피셔가 씀)에서였다. 이후 여러 유튜브에서 그의 인터뷰를 접하고 그가 단지 필립 피셔의 아들로 유명한 것이 아니라 대단한 펀드매니저이며, 여러 명저를 집필한 작가임도 알게 되었다.
이 책은 몬가 말많고 다혈질인 아저씨 하나가 귀 아프게 떠드는, 때로는 조금 화를 내기도 하는 모습을 떠올리며 읽게 되는 책이었다. 거의 존재하지도 않는거나 마찬가지인 더블딮, 변동성 확대에 대한 걱정, 재정적자에 대한 공포, 정파에 따른 호불호에 좌우되는 투자행위 등에 대해 그는 열정적으로 그릇된 시각임을 지적하고, 이를 선동하는 것은 언론과 전문가인 척 행세하는 장사치들이라 말한다.
켄피셔는 시장의 대표적인 강세론자로 분류되는 것 같다. 내 생각에 그의 긍정적 시각은 역경속에서 기여코 해결책을 발견해내고, 발전과 성장을 이끌어내는 자본주의 체계의 ‘사람’들을 믿는 것 에서 비롯되는 것 같다. 치열한 경쟁속에 자본주의 경제는 늘 새로운 해결책을 발견해왔고, 그와 함께 한 사람들에게 늘 커다란 보상을 주었다. 비관론에 빠지는 것, 특히 이 책에서 언급되는 잘못된 비관론에 빠지는 것은 그가 생각하기에 참으로 어리석은 것이며, 주어진 기회를 걷어차는 행위다.
시점을 어느 시대로 돌려봐도 사회에는, 경제에는 늘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창발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시민들은 늘 해결책을 발견해 왔다. 시장이 어려울수록 어설픈 전망에 기울이기보다, 악전고투속에 꽃필 기업과 기업가들을 찾아야 한다. 시장이 어렵기에 더 많은 기회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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