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part 3

인공지능

일론과 레리 페이지는 원래 절친이었다. 하지만 둘은 AI에 대해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었다. 레리 페이지는 오직 인간만이 지구의 지배자여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우월한 위치에 도달한다면, 그 또한 잘못된 것은 아니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머스크는 인공지능이 인간보다 우위에 설 수없도록 통제하는 AI 정렬(ai alignment)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구글이 딥마인드를 인수하면서 래리 페이지와 머스크는 멀어진다. 머스크는 딥마인드에 대항하기 위해 셈 울트먼과 함께 비영리 인공지능 연구단체인 openai를 창립한다. 이때 일론은 딥마인드의 핵심개발자인 일리야 수츠캐버를 스카우트한다. 래리 페이지를 엄청나게 분노했으며, 일론과 더더욱 멀어지는 계기가 된다. 머스크는 openai를 테슬라와 합병하려 했지만 울트먼은 이를 거부하고 영리 기업인 자회사를 설립해 외부투자를 받는다. 머스크는 2023년 자신의 AI기업인 X.AI를 창립한다.

 

자율주행

2016년부터 머스크는 매년 다음 해에 자율주행 자동차를 선보일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2024년 현재도 반복되고 있는 일이다. 머스크는 이런 허풍이 더 많은 자금조달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회사가 경이적인 수익을 창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투자자들에게 주기 위해서다. 놀랍게도 테슬라의 자율주행은 최근까지도 인공지능을 100% 활용하지 않는 규칙기반 시스템이었다. 고객들의 비전데이터를 활용하여 자율주행 성능이 비약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한 것은 그리 오래된 일이 아니다(책에서는 2023년이라고 나오는데 사실이 아닐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세계를 다루는 AI기술을 다루는 회사로서 테슬라의 가치는 어쩌면 저평가되어있을 수도 있다. openai나 다른 기업들은 실제세계가 아닌 언어모델에 치우쳐져 있기 때문이다. 머스크는 인공지능이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에 나오는 '생명과 우주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한 궁극적인 답'을 주는 슈퍼컴퓨터가 되길 기대한다.

 

로봇 그리고 뉴럴링크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 또한 엄청난 기대감을 주는 테슬라의 유망주다. 뉴럴링크는 인공지능의 인간지배에 맞서 인간의 능력자체를 강화시키기 위해 탄생한 회사다. 뉴럴링크의 기술은 당장은 루게릭병 같은 불치병 환자들에게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빌 게이츠

머스크는 원래 빌 게이츠와 좋은 관계를 맺고 싶어 했다. 하지만 게이츠가 테슬라를 공매도하고 있음을 알았을 때 머스크는 분노했다. 머스크는 말했다 '그것은 순전한 위선이에요, 왜 지속 가능한 에너지 자동차 회사의 실패로 돈을 벌려고 하느냐고요?'  머스크는  환경운동과 자선사업을 하는 게이츠가 친환경기업인 테슬라를 자금조달을 어렵게 만드는 것을 이해할 수 없었다. 

 

트위터

머스크는 평온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것을 참지 못한다. 그런 머스크가 새롭게 벌인 일이 바로 트위터 인수다. 머스크는 트위터 인수에도 사명을 부여했다. 그에게 트위터의 사명은 자유로운 언론을 통해 인류가 다행성 사회가 될 수 있을 때까지 사회가 지속할 수 있는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다.

 

또한 머스크는 트위터를 온라인 은행으로 발전시키고 싶어 한다. 이것은  페이팔에서 다 이루지 못한  엑스 닷컴의 꿈이다. 트위터는 이제 엑스 닷컴이다. 또 인수 당시에도 생각했던 것인지 확실하지는 않지만, 트위터의 엄청난 데이터가 인공지능의 학습데이터가 될 수 있다는 점도 매우 중요하다.

 

일론이 인수하기 전까지 트위터는 직원들에게 매우 편하고 좋은 직장이었다. 트위터는 직원들을 불편하게 하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 이는 직원들이 매니저를 좋아한다면 그것은 큰 문제라는 견해를 가지고 있던 머스크와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다. 일론은 직원들을 평가하는 별동부대를 만들고, 세 차례에 걸쳐서 대규모 구조조정을 한다.

 

트위터는 어떤 트윗을 더 노출할 것인지, 어떤 사용자를 금지할 것인지를 결정한다. 머스크는 트위터가 정부기관을 의견을 매우 순응적으로 반영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 이는 기존 언론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과 완전히 같았다.

 

일론은 다수의 여론을 의식해야 하는 일에 익숙지 않았다. 일론은 독단적이고 충동적인 의사결정을 수차례 반복한다. 트위터는 광고매출이 80%까지 떨어진다. 트위터는 24년 현재도 고전중이지만 머스크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속도

머스크는 말한다. '우리는 속도를 내야 합니다. 속도를 내지 않으면 사는 동안 많은 것을 성취하지 못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