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영성

나를 지켜낸다는 것 part 1

btpoint 2024. 11. 7. 13:23

안철수 의원의 추천도서. 이 책 한권으로 모든 걸 알수는 없지만, 유학의 근본이 무엇이었는지 엿볼 수 있었다. 훌륭한 책이다. 

비교하는 마음에서 벗어나기

으스대는 마음
자부심과 승부욕이 강한 사람들은 속으로 다른 사람들을 깔보곤 한다. 하지만 세상에는 이런 사람들만 수백만, 수천만 명이 넘는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자신이 뛰어나다는 증거를 찾는 경향이 있다. 으스대는 마음을 품은 사람은 그 흔한 사람 중 하나일 뿐이다. 독특하고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보기 어렵다.
 
남을 존중하는 마음
스스로를 낮추고 남을 높힐 때 남을 존중하는 마음은 돌아와 나를 높일 것이고, 스스로를 높이고 남을 업신여길 때 남을 업신여긴 마음은 돌아와 나를 낮출 것이다
 
귀빈을 대하듯 공경하라
집밖에 나가 누군가를 만나면 그가 고관대작이든 평범한 백성이든 귀빈을 대하듯 공경하라(공자). 생명을 경외하려면 생명의 위대함과 숭고함, 생명의 무궁무진한 잠재력, 생명의 무한하고 신비한 작용과 에너지를 인식해야 한다.
 

피할 수 없는 양심

양심
춘추시대 진나라의 서진은 군주를 무시하는 행동을 하고 깊은 죄책감에 시달린다. 그는 결국 적진에 홀로 돌격하여 전사한다. 누가 그에게 그것을 강요한 적이 없는데도 그는 그렇게 전사했다. 그는 스스로를 벌한 것이다.
 
사람의 마음속에는 양심이 있다. 인간은 결코 그것으로부터 도망칠 수 없다. 우리가 도망칠 수 없는 것이 양심이라면, 적극적으로 양심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매번 버스에 무임승차하는 사람은 항상 주위를 두리번거리며 긴장할 것이다. 그것은 무임승차의 대가이다. 양심은 대가를 치르게 한다. 감히 거스를 수 없다.
 
어두운 곳에서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
간장에 병이 들면 눈이 보이지 않게 되고, 신장에 병이 들면 귀가 들리지 않게 된다. 병이 남이 보지 못하는 곳에서 생기지만 남들이 볼 수 있는 곳에서 드러난다. 그러므로 군자는 밝은 곳에서 죄를 얻지 않으려면, 먼저 어두운 곳에서 죄를 짓지 말아야 한다. - 채근담
 
하늘은 우리를 부당하게 대하지 않는다
진심과 존심을 가지고 인생을 살면 영혼은 더 거리낌이 없어지고 마음은 더 넓어지며 생명은 더 가치 있고 인성은 더 존엄해진다.
 

마음속을 돌아보기

현대인의 정신문제
현대사회의 엘리트들은 상상하기 힘든 거대한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 남에게 뒤지지 않으려는 심리가 마치 전갈처럼 매 순간 그들의 정신을 물어뜯고 고달프게 하고 있다. 과거의 엘리트들은 지금보다 더 큰 스트레스와 경쟁에 시달렸다. 고대의 황제는 아무 때나 개인의 직위를 박탁하거나 죽일 수 있었다.
 
현대인의 정신문제는 욕망이 현실 속에서 충분히 실현되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라, 욕망과 욕망을 만족시키는 행위가 사람의 본성 혹은 진실한 자아를 해쳤기 때문이다.
 
일에서 성취를 얻지 못하고, 인생을 걸만한 다른 무언가를 찾지 못했을 때, 어느 날 그 포부를 실현할 방법이 더 이상 없다고 느끼게 되면 사람들은 곧 풀이 죽고 기가 꺾이고 정신은 붕괴한다. 우리는 공명에만 사로잡혀 있다. 이것은 현대인들의 천박함과 범속함을 드러낸다.
 
한 개인이 열심히 공부하는 것은 지식을 추구하는 듯 하지만 사실은 칭찬받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일 수 있다. 시험에 떨어지길 두려워하는 것은 질책과 비난이 두려워서 일수 있다. 테니스를 좋아하는 것은 테니스 치는 미녀를 보기 좋아하는 것일 수 있고, 우유를 싫어하는 것은 우유를 짜는 광경을 보고 위생적이지 않다고 생각해서 일 수 있다. 
 
사람이 다만 사사로운 것을 탐하는 생각만 한다면 굳센 기질도 녹아 유약하게 되고, 슬기도 막혀 혼미해지고, 은혜로운 마음도 변하여 흉악하게 되고 깨끗한 마음도 더럽게 된다 - 채근담
 
심리 질병을 예방하고 제거하려면 사람들마다 각자 자신의 심리 문제를 분석하고 어떤 생각이 자신을 심리적 곤경에 이끄는지를 인식한 후 좋지 않은 생각을 떨쳐버려야 한다. 자신의 문제를 인식하기 위한 전제는 자신을 직시하고 용감하게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는 것이다.
 
현대인의 마음의 병은 홀로 자신을 대면한 적이 없거나 자신의 내면세계에 대해 꼼꼼하게 반성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의 내면의 문제들이 때맞춰 제거되지 못하고 자신의 정서를 통제하지 못하여 일어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