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책이기도 하고 너무 재미있어서 어젯밤 단숨에 읽었다.
주위 사람들에게 휘둘리고 이용만 당하다 자살로 생을 마감하는 모범생 한스. 타인에 의해 규정된 만족으로부터 벗어나려는 용기를 한스를 왜 낼 수 없었을까? 한스는 왜 그 수레바퀴로부터 벗어나려는 시도를 하지 못했을까?
개인은 독립적인 선택을 하기 쉽지 않다. 부모, 사회, 또래집단이 만든 규범과 선호 안에서 개인은 역할을 부여받는다. 무리속의 편안함과 인정을 얻기 위해서는 역할을 완수해야 한다. 우쭐함을 느끼고 싶다면 타인을 넘어서야 한다.
데미안에서 헤르만 헤세는 이마 위에 징표를 지닌 죄인, 카인을 이야기한다. 데미안 속 카인은 질투받고 냉대받지만 자신의 삶을 살려고 하는 사람들이다. 또 다른 한스일수도 있는 우리는 자신의 삶이라는 징표를 가슴속에 지니고 스스로의 삶을 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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