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tech 저널리즘

메타버스 모든 것의 혁명 - 매튜 볼

btpoint 2024. 4. 15. 08:09

 
새로운 기술은 어떻게 다가오는가
메타버스는 분명 세상을 바꿀 것이다. 하지만 그날이 언제가 될지는 확실히 말하기 어렵다. 2024년 현재 주목받고 있는 AI기술도, 이를 실현시킬 수 있는 기반기술들(하드웨어기술, 정보인프라, tensorflow 등 소프트웨어 기술)이 준비되었기에 가능했다. 메타버스 또한 하드웨어, 네트워크, 결제시스템 등 많은 기반기술들을 전제로 한다. 메타버스로 가려면 아직은 좀 시간이 필요한 듯 싶다.
 
메타버스의 정의
3D
인터넷과 메타버스를 구분하는 첫번째 기준은 3D다. 인간은 보고 느끼고 만질 수 있는 현실과 유사한 메타버스 인터페이스에 끌릴 수 밖에 없다. 
동시성
수많은 사람들이 자유롭게 동시에 활동할 수 있어야 한다.
영속성과 연계성
메타버스속 세상은 실세계와 이어지며, 영구적이어야 한다. 또한 각각의 메타버스 월드는 서로 호환될 수 있어야 한다.
 
메타버스의 기반기술들
1.네트워크
하나의 3D 게임 화면속에서 게임 캐릭터들을 자유롭게 컨트롤 할 수 있는 최대 유저수는 몇명일까? 놀랍게도 불과 100명 정도다. 그렇다면 수만명, 수십만명의 동접자수를 홍보하는 플랫폼들은? 그것은 접속자들을 여러 영역으로 쪼개어 동시에 플레이하는 것처럼  '보여주는 것' 뿐이다. TCP/IP 기술에 기반한 현재의 광대역 네트워크는 생각보다 매우 제한적이다. 진짜 메타버스로 가려면 동시적으로 엄청난 정보를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현재의 불완전한 5G로서는 불가능하다. 메타버스가 동시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2.하드웨어
오큘러스의 VR기기, 최근에 출시된 애플의 VR기기는 아직도 너무 무겁고 또 비싸다. 사람들은 아마도 지금 쓰고 있는 안경 정도 무게의 VR기기를 원할 것이다. 메타나 애플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삼성전자나 TSMC 혼자 가능하지도 않다. 많은 기반기술들이 뒷받침되어야 한다. 
3.플랫폼 거버넌스 - 상호연계성
한개의 플랫폼이 모든 것을 독점하는 메타버스 월드를 상상하는 것이 아니라면, 메타버스가 의미있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플랫폼끼리 정보와 자산을 주고 받을 수 있어야 한다. 하지만 플랫폼들은 이를 원하지 않는다. 이는 소비자의 편익과 상반된다. 
오늘날 구글과 애플은 많은 영역에서 그들의 독점적 지위로 이득을 얻고 있다. 하지만 반독점법은 과거 MS에게 그랬듯 이들의 지위를 위협하고 있다. 과거 MS는 반독점법으로 인해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고, 구글과 애플은 그 혜택을 입었다. 구글과 애플의 반독점법 소송은 제 3의 기업들에게는 기회의 창이 될 것이다.  
4.플랫폼 거버넌스 - 결제시스템
결제시스템 또한 문제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도, 게임 플랫폼 스팀에서도 유저들은 플랫폼 업자들에게 수수료 30%를 내고 있다. 왜 30%인지 근거는 없지만 모든 곳에서 통용되는 수수료다. 후발 플랫폼들이 낮은 수수료로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현시점에서는 30% 통행세를 받지 않는다 하여, 해당 플랫폼이 추가적으로 낼 수 있는 매출은 제한적이다. 그러니 포기할 이유가 없는 것이다.
그런데 플랫폼 업자들에게 통행세 30%를 낼 수 있는 자격 또한, 전세계인 누구에게나 허락된 것이 아니다. 국가별로 제공되는 금융서비스(은행계좌, 신용카드, 페이팔 등)의 회원일 수 있어야 한다. 이는 전세계인 모두에게 가능하지도 않으며, 신용카드사 등 금융서비스 중개인들에게 또 다시 수수료를 내야 하는 불합리함도 있다.
5.블록체인
가장 이상적인 결제시스템을 상상해보자. 아마도 세계은행(우리가 알고있는 세계은행말고)이 제공하는 전세계 모든 사람들을 위한 계좌가 아닐까? 다른 은행과의 인증작업도 필요없고, 국가간의 번거로운 규제도 필요없다. 그냥 지구에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가질 수 있는 세계은행의 계좌. 블록체인은 바로 그 세계은행 계좌 역할을 할 수 있는 결제 네트워크다. 블록체인은 결제시스템 측면 뿐만 아니라, 표준화된 데이터 상호연계 인프라로서의 역할 또한 가능하며, 그렇기에 메타버스 월드의 중요한 도구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