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행자 - 자청
역행자 이 책을 인스타그램에서 무척 자주 봤었는데.. 아마도 저자 자청의 직업중 하나가 바이럴마케팅이다보니 마케팅을 꽤 많이 한 것 같다. 그 결과 나도 이 책에 관심을 가지게 한 것이고.. 하지만 마케팅에 당했건 어쨌건 읽어본 결과로는 좋은 책이다. 뇌의 재구조화라는 주제도 좋고.. 생각을 뚜렷이 전달하는 글쓰기 기법들도 좋고 몬가 읽는 사람으로 하여금 동기부여를 가지게 만드는 점도 좋았다.
책 내용을 조금 들여다보면 단계별로 뇌를 구조화하여 경제적 자유를 얻는 기법들을 다루는데 뇌를 재구조화하기 위한 출발점은 내가 나 자신을 속이는 허위(이 책에서는 자의식이라고 부른다)를 깨는 것이다. 자의식은 실제로는 별볼일 없는 사람들이 스스로는 자신을 대단한 존재라고 자위하게 하고 이를 통해 사람들의 멘탈을 유지시켜준다. 자의식의 기만은 정신건강에 어떤 면에서 이롭지만 문제를 해결하고 목적을 성취하는 과정에는 방해가 된다. 거짓된 자기합리화를 진실이라 믿고 자위하면서 발전을 이루기는 어려운 것이다.
이런 자의식을 깨기위한 방법은 이를 벗어날 수 밖에 없는 환경/조건을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자면 이런 것이다. 특정 분야의 무리(모임 카페 등등)에 속해봄으로써 해당분야에서 나보다 열심히 잘하는 사람들의 기준을 느껴보는 것이다. 주위에 선언적을 말하기, 자신을 빠져나올 수 없는 상황으로 몰아붙이는 것 또한 그 환경을 세팅하는 방법중 하나다. 역행자의 저자 자청이 생각하기에 인간이 가지는 생각과 의지는 대부분 자기자신의 것이라 착각하는 것뿐 그를 둘러싼 환경에서 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 자신을 바꾸기 위한 출발은 주어진 환경과 조건을 바꾸는데서 시작해야 한다고 말한다.
어느 정도라도 자의식 깨기에 성공할 수 있다면 그다음부터의 단계들에서는 책읽기와 글쓰기, 작은 것이라도 행동해보기, 오목이론(단기적인 목표보다 중장기적인 목표에 맞는 행동을 하기) 같은 것들을 통한 실행전략을 이야기한다. 저자가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책읽기과 글쓰기를 통한 지식습득과 두뇌훈련이며, 이를 통한 전략적 실행이다.
이 책을 읽으며 뇌과학에 대해 저자가 언급하는 책들(클루지/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정리하는 뇌)을 읽어보고 싶어졌으며 지금보다 더 적극적으로 책을 읽고 글쓰기를 해야 겠다는 생각, 투자 관련 모임에 참석해야 겠다는 각오도 다지게 되었다.
여로모로 유익했던 책이다.